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빈부․신분․성차․종교․피부색에 관계없이 모든 인류는 학습으로 자신감과 더불어 자기 효능감과 창의성을 심어주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좌절을 딛고 일어선 강자가 되겠는가. 아니면 좌절에 그대로 주저앉은 약자가 되겠는가? 우리 자신을 빛나게 하는 거룩한 삶의 8진법을 연구하고 다양한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의 교육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지 않아도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지혜다.
사람을 살피는 비결로 여섯 글자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원(遠), 근(近), 이(易), 번(煩), 위(危), 졸(卒), 잡(雜) 이다. 원(遠)거리와 근(近)거리에서 사람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易)로 하기 쉬운 일을 시켜놓고 관찰하고, 번(煩)으로 아주 번잡한 일을 시켜놓고 관찰하고, 위(危)로 위험한 일을 시켜놓고 관찰하고, 졸(卒)은 갑자기 발생한 의외의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는 것이며, 잡(雜)은 복잡한 일을 마주해서 어떻게 처리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대상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며, 실행한 후에 어떻게 될지 등등의 것들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런데 모두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 또는 잘못에 대해 우리는 이중적 태도를 취할 때가 있다. 남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고치기를 바라지만, 막상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면 온갖 핑계를 대며 발뺌하거나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장자가 강조하는 참된 덕(德) 다섯 가지는 도(道)・변(辯)・인(仁)・렴(廉)・용(勇) 이다. 이를 요약하면, 참된 도(道)는 이름 할 수 없고 참된 변론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참된 인(仁 사랑)은 무언가를 구별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참된 청렴(廉)은 겸손함에 있지 않고 그것을 의식하거나 내세우지 않으며 사사로운 욕망이 없다. 참된 용기(勇)는 남을 거역하여 이기고자 하거나 해치지 않는다.
사람을 해치는 덕(德) 다섯 가지는 참된 덕(德) 다섯 가지 가운데 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다. 참된 덕(德)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그것을 의식하거나 주장하고 내세우지 않으며, 나 자신의 입장에서 바깥 세계의 사물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지도 않는다. 즉, 명목상 덕(德)이지만 참된 덕(德)과 배치되는 것으로, 덕을 의식하거나 내세우는 데에 있다고 하겠다. 실수가 자신의 허물도 될 수 있지만, 자신을 완성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
장자는 그것을 사람을 해치는 덕으로, 그것 중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 가운데 두고서 그 기준에 들지 않는 것은 모두 그르다고 비방하는 것"을 말하는 중덕(中德)이 가장 나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잘못했다면 용감하게 책임지는 것이다. 이는 우리 각자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자 의무이다. 무조건 잘못을 숨기려고 하거나 빠져나갈 이유를 찾는 데만 급급하다 보면, 결국 자신이 저지른 그 잘못이 자신의 발목을 옭아매어 성공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늦추게 할 것이다.
공자는 사람을 알아보는 아홉 가지 지혜로 이렇게 말했다.
외모는 진실한 것처럼 하면서도 마음은 교활한 사람이 있고, 겉은 어른다운 것처럼 하면서도 속은 못된 사람이 있으며, 겉은 원만한 것처럼 하면서도 속은 강직한 사람이 있고, 겉은 건실한 것처럼 하면서도 속은 나태한 사람이 있으며, 겉은 너그러운 것처럼 하면서도 속은 조급한 사람이 있다. 또한, 의로 나아가기를 목말라 하는 사람은 의를 버리기도 뜨거운 불을 피하듯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을 쓸 때 장자 열어구(列禦寇)에 이렇게 쓰여 있다.
1. 군자는 멀리 놓고 부리면서 충성됨을 살피고, 故君子遠使之而觀其忠,
2. 가까이 놓고 부리면서 공경함을 살피는 것이다. 近使之而觀其敬,
3. 그에게 번거로운 일을 시켜 능력을 살피고, 煩使之而觀其能,
4. 갑자기 뜻밖의 질문을 던져 그 기지와 지혜를 보며 卒然問焉而觀其知,
5. 급한 약속을 하여 그 신용을 보고, 急與之期而觀其信,
6. 재물을 맡겨봄으로써 어짊을 살피는 것이다. 委之以財而觀其仁,
7. 위태로움을 얘기해줌으로써 그 절개와 절의를 살피고, 告之以危而觀其節,
8. 술로 취하게 하여 그의 절도와 법도를 살피는 것이다. 醉之以酒而觀其則,
9. 남녀가 섞여 지내게 하여 호색함의 정도를 살핀다. 雜之以處而觀其色.
아홉 가지 시험으로 九徵至, 못난 자를 가려낼 수 있는 것이다. 不肖人得矣. 이 아홉 가지 결과를 종합해서 놓고 보면
첫째, 사람을 먼 곳에 보내 그의 충성 여부를 살피고,
둘째, 가까이 두고 일을 시켜 그의 공경 여부를 살피며,
셋째, 번잡한 일을 시켜 그의 재능을 살피고,
넷째, 갑자기 물어봐서 지식을 살피며,
다섯째, 촉박한 기한을 줘서 그의 신용을 살피고,
여섯째, 재물을 위탁해서 그의 인의를 살피며,
일곱째, 위험한 사정을 알려서 그의 절조를 살피고,
여덟째, 술에 취하게 해서 그의 절도를 살피며
아홉째, 여럿이 어지럽게 섞여 있을 때, 그의 몸가짐을 살핀다.
이 아홉 가지로 사람을 관찰하면 사람을 바로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장자의 '열어구(列禦寇)' 중에서 -
무릇 사람의 마음은 험하기가 산천보다 더하고, 마음속을 꿰뚫어 보기는 하늘 보기보다 더 어려운 것이다. 하늘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과 비⋅눈(雪)⋅구름, 아침⋅저녁의 구별이 있지만, 사람은 꾸미는 얼굴과 깊은 감정 때문에 알기가 어렵다.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숙고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과 국민으로서의 공통적인 자질의 함양(涵養)을 위해 끈기 있게 꾸준히 노력하고 정진(精進)해야 한다.
